쾌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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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뒤주] 대면 문화체험- 친환경 텀블러 만들기

11월 22일 토요일, 구멍뒤주 5기 장학생들이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 모여 오랜만에 얼굴을 맞대고 문화체험을 진행했어요. 지난 9월 오리엔테이션 이후 두 달 만의 만남이라 반가움도 있었지만, 대면은 이번이 두 번째라 아직 인사를 못 나눈 친구들도 많았죠. 그래서 활동은 간단한 게임으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푸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조각난 사진의 주인공을 맞추는 게임이었는데, 우리 친구들… 놀라울 정도로 순식간에 정답을 찾아냈어요! 모두의 집중력이 빛났던 순간이었어요.

 

게임 후에는 짝꿍과 서로를 알아보는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도전 활동을 하고 있는지, 그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까지, 평소에는 쉽게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오고 갔어요. 인터뷰가 끝난 뒤 이어진 “내 짝꿍 소개하기” 시간도 참 인상 깊었는데요, 모두가 씩씩하게 짝꿍을 소개하는 모습에서 서로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재미있었던 건, 친구들이 하고 있는 도전 활동은 정말 다양했지만 그 안에서 비슷한 고민들이 보였다는 점이에요. 



컴퓨터 자격증, 수학 공부, 중국어 HSK, 헬스, MMA, 뮤지컬 연습 등 각기 다른 분야지만,

“노력한 만큼 바로 결과가 보이지 않아 힘들다”,

“처음엔 낯설고 어렵지만 하다 보면 재미가 생긴다”,

“이 경험이 나중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라는 공감 어린 이야기가 공통적으로 나왔습니다. 결국 다들 ‘쉬운 길은 아니지만 계속 도전하는 중’이라는 점에서 멋지게 연결되어 있었어요.


레크레이션을 마친 뒤에는 모두가 기대하던 “친환경 도자기 텀블러 만들기”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체험은 발달장애인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스프링샤인’과 함께했는데요, 스프링샤인이 어떤 취지로 활동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듣고, 발달청각장애인 마술사 해리 작가님의 유쾌한 마술쇼도 즐기며 도예 체험에 대한 흥미를 한층 끌어올렸어요.

 


본격적인 도자기 컬러링은 느린학습자 메시 작가님의 안내로 진행됐습니다. 초벌된 도자기 텀블러에 색을 차곡차곡 칠해 나가며, 색을 섞는 방법부터 농도를 조절하는 방법까지 하나하나 배워가며 나만의 텀블러를 완성해 갔어요. 특히 이날은 ‘개인용 텀블러’뿐 아니라 ‘기부용 텀블러’도 함께 만들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기부용 텀블러를 정성스럽게 완성하고, 이어서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듬뿍 담아 자신만의 텀블러를 완성했는데요, 집중해서 색을 칠하는 동안 말수가 줄어들 만큼 모두 몰입한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완성된 텀블러를 들어 보며 “오, 이거 진짜 내가 한 거야?” 하는 표정은 말 그대로 뿌듯함 그 자체였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친구들이 남긴 소감에서도 그 즐거움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재미있었어요!”,

“발달장애인을 위한 활동에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서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어서 의미 있었고, 다들 앞으로 더 멋지게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등 따뜻한 말들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님 두 분도 함께 참여해주셨는데요, “구멍뒤주 장학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 확실히 다르다. 열심히 하려는 모습 속에서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아 보인다”고 말씀해주시며 깊은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직접 손으로 색을 칠해 텀블러를 완성하고, 누군가에게 전달될 기부 텀블러에 마음을 담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큰 성취감과 따뜻함을 선물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까워지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며, 집중하는 과정에서 잠시 쉬어가는 소중한 하루이기도 했어요. 


구멍뒤주는 장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의미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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